Community Complex, Dormitory-Housing
Competition, 2023
가은농공단지 복합문화센터 건축설계공모, 문경시
현황
대상지는 문경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로, 6~7미터의 둔덕 위 간선도로인 은성로를 경계로 제2가은농공단지 접하는 곳에 위치한다. 북쪽으로는 폐선이 된 가은선 철도부지와 남측으로는 가은공단길과 근린공원, 서측은 구거를 포함하는 막다른 도로를 접한다.
배치형상
문화센터는 가은공단길에 인접해 나란히 배치하여, 가은농공단지 내에서 모두를 위한 공동의 장소임을 드러내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교류의 장소가 된다.
기숙사는 문화센터의 북쪽에 배치되어 도로를 벗어나 편안한 외부공간을 갖게 된다. 이때 기숙사는 태양광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남향을 향한 배치를 기본으로 하여, 위요감있는 마당을 형성하고자, 동쪽에서는 문화센터를 마주보는 방향을 갖게된다. 기숙사의 생활공간은 필로티 구조를 갖으므로써, 외부의 시선과 개입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하며, 작약산 등의 주변 산봉우리들을 향해 열린 시야를 갖게 된다.
폐선된 가은선 철로부지가 차후 관광열차 등으로 활용될 경우, 소음과 진동 또는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주차장을 대지의 가장 북쪽에 배치하였고, 건물들은 동측의 간선도로인 은성로로부터 적당한 이격거리를 확보하였다.
너른 안마당, 마당을 감싸며 마을을 만드는 건물들
안마당은 농공단지와 지역의 다양한 행사를 치러낼 만큼 넓고, 기숙사의 거주자들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위요감을 갖는다. 안마당은 두 건물을 하나로 아우르며 다양한 행사와 사람들을 여유로이 담아낼 것이다. 안마당은 기숙사 필로티가 만드는 처마가 있는 작은마당과 자연지반 녹지로 연계되어, 이곳 전체가 마을을 이루게 된다. 너른 안마당은 낮은 경사를 포함하여 자연스럽게 문화센터를 향해 사람들이 모일수 있는 공간구조를 갖는다. 문화센터의 뒷벽은 행사를 위한 무대의 배경이 되거나, 영상이 투사되는 벽이 되어 여름날 저녁 작은 야외 영화관이 되기를 기대한다.
개인의 일상이 모인 집
직장을 공유하는 특정 직군의 근로자들이 모인 공동주거이지만, 여기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개별적인 개인들이다. 서로 다른 두 개인이 하나의 실을 공유하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하였고, 각자의 침대와 책상영역은 균등한 채광과 환기를 갖으며 분리되도록 배치하였다.
개인실들은 화장실과 테라스를 포함하는 동일한 구조이지만, 침실공간과 화장실·현관 공간을 구분하는 미닫이문 여부에 따라 개방적인 공간과, 침실이 분리된 아늑한 공간 타입으로 구분하여 제안하였다. 공동주방은 외부 테라스를 마련하여, 주방의 환기를 용이하게 할뿐만 아니라, 충분히 여유로운 면적으로 날이 좋을 때는 테라스에서 식사를 가능하게 한다.
근미래
문화센터는 수직증축을 고려하였고, 기숙사는 차후 필요시 필로티 공간이 내부공간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문화센터를 찾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로 농공단지에 활기가 넘치고, 안정된 기숙사에서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에 청년 근로자들이 더욱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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